나는 요즘 일본에서 여러 연구회 등에 참가하면서 느낀 것이다. 최근에는 연구자들이 선행연구는 거의 모르거나 무시하고 독단으로 새 설을 주장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표절도 문제이지만 학문 연구의 군본적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박유하교수가 투고한 글에서 알게 된 것을 여기에 소개한다. <얼마전에 서현교수가 이른바 ‘일제의 쇠말뚝’ 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준 글을 읽고 반가웠었다 > (서현, 2019)는 것이다. 나는 <친일과 반일의 문화인류학>(아카시서점)과 <친일과 반일>(다락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다룬 적이 있다. 당시 노자키교수의 조사 보고와 나의 풍수의 폭력설이 한국과 일본에서 잘 알려진 것인데 새삼스레 화제가 되는 것 같다. 한편 반갑고 한편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