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끝나고 대학의 톱 레벨의 인물들이 나의 연구실에 들어와 길게 환담을 하였다. 한 분이 우리들의 공통점은 특이 취미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라 하였다. 취미가 재미와 즐거움이라면 무취미의 우리들은 건조한 사람들이라는 말인가. 무취미에 덧붙여 한 가지 공통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일이다. 일과 취미는 어떻게 다를까. 일이 취미인가. 일과 취미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일이 괴로운 것인가. 일을 통해 우리들은 함께 산다. 함께라는 즐거움을 알아차리자 마자 독거노인인 혼자사는 것이 아주 행복하다고 하여 어언이 벙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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