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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사회가 두문불출의 세월로 많은 장사들이 위축되어도 출판은 그런대로 지속하고 있다. 히로시마대학 재직시대 그리고 시간 강사시대 등으로 20여년간에 듣고 친교한 익숙한 이름들이 가득들어 있는 논문집을 받았다. 국제화 시대의 사람들의 연결고리라는 내용이다. 10여년간 동료였던 다카다니 교수의 정년기념논문집이다. 그는 지금 민주화 투쟁이 한참인 먄마에서의 연구이다. 영국 식민지로서 영국 인류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낸 곳이다. 나는 그의 연구 발표와 글을 많이 접했으나 식민지란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내가 짧은 여행이지만 랑군에 들려 식민지와 일본군의 인팔전쟁 그리고 내가 주제로 쓰고 있는 아캬브의 위안부 일기 등 관계가 깊은 곳이다. 그와 그런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가 정년하였다. 이제 후배와 제자들의 정년을 보는 나 또한 정년 선배인 동시에 후배가 되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의 정년후의 생활이 눈에 떠오른다. 농사를 짓는 사람, 취미 생활이 가끔 소식으로 들어오지만 보이지 않는 투쟁이 상상된다. 자기 몸의 변화에서 오는 나이와의 싸움 그 자신의 투쟁의 세월이 상상된다. 실족이나 치매, 외로움과 질병 등에 이겨가는 중요한 자신과의 삶의 투쟁이 전개된다. 그냥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 철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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