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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崔吉城との対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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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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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나이를 먹었다. 창립 93년이라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백 수십여명이었던 교회가 지금은 10여명의 교인이다. 그야말로 늙었다. 누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다. 응대하니 놀란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으로 건강하려고 싸우는 것이다. 건강하고 씩씩하던 장로도 결석, 잔병 치레로 드문드문 보인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철이 난다>는 것이다. 세상의 짐을 내리고 외로워지면서 후회와 인정을 더해 간다. 나의 은사는 <남귀라도 오래되니 오던 새도 오지 않는다>라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민요를 적었다. 선생의 서글픔이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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