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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崔吉城との対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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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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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가깝게 느껴졌던 걸었던 길을 걸었다. 대로를 건널 수 없어서 우회로를 찾아서, 그리고 지하도를 내려가 올라가려 하자 60여개의 계단, 중간에 멈춰 섰다. 어떤 노인이 내 짐을 올려 주었다. 골목길은 상점가, 비스듬히 되어 걷기 불편하다. 이렇게 행보인을 고려하지 않은 도로, 발전국에서 처음 걷는 것이었다. 찾아간 호텔은 동명, 목적 호텔이 아니었다. 또 걸었다.
 8월에 왔을 때는 <다시는 지지 않습니다>라는 대형 간판을 본 것을 떠 올렸다. 한국이 발전하는 것이 일본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일본이라고 그냥 서 있는 것만은 아니다. 달리는 상대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 어제 나는 골목길의 사정을 몸으로 느끼면서 복지 사회의 시설이 아직 엉망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잘 보이지 않은 구석구석에서 일본을 이겨주기 바란다. 저녁 뉴스에 한국이 지소미아를 파기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다. 일본에서는 환영하면서도 한국의 <홀로 씨름>이라고 비야냥하는 기사도 보인다. 경남대학교의 장용걸교수가 와서 긴 대화, 40여년의 일들이 점철되었다. 개인적이면서도 한국 사회의 변화가 거론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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