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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崔吉城との対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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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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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새해 인사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졸업생들 이미 정년퇴직하고 농사를 짓거나 가사를 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위로하는 노래를 보내왔다. 울릉도 아가씨,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는 이정임이 전화를 걸어 왔다. 몇 사람의 이름들이 등장한다. 옛날이 그리워졌다. <떼를 지어 한 번 오거라 내가 가이드한다>고 고언장담을 하였다. 많은 인연들이 멀어지는 듯, 다시 살아나는 그리움, 힘이 솟는다. 지금은 애들도 다 커서 노인들이 된 제자들 을 다시 보면 놀랄까. 아니 그들이 놀랄까. 오늘은 대구에서 오는 정든 손님을 맞는다. 어떤 얼굴로 대할런지. 그냥 그 모습 그 표정으로 덤덤히.

노사현의 노래를 듣는다.  사랑이 익어간다는 말 수년전 어느 교회에서 새해 덕담으로 내가 한 말 <사랑이 익어간다>고......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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