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교단에 꽃꽂이를 하고 왔다. 내가 교회에 봉사할 수 있는 작은 것이다. 불화가 아닌 장식에 불과하다. 이슬람에서는 장식을 금한다. 그냥 하게 된 것 뿐이다. 마음을 보지 않고, 외형만을 보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의 기독교화 과정에 샤머니즘이 크게 힘이 되었다는 것은 일찌기 선교사들의 연구로서도 잘 알려진 것이다. 내가 그것을 연구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때 무당들이 대거 참가하였다. 연구자들도 무속 신앙인으로서 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신앙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연구가 어렵다고 느껴졌다.
지금 한국 기독교 교회는 샤머니즘과 비슷하다. 성경보다는 말씀이 강조되고 강연 강요 등의 새로운 개혁을 주장하는 교파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 교회들이 <믿어라> 하나만으로 안이한 전도를 부르짖는 구태의연한 교회가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묵시는 정한 때가 되면 이룬다 하셨습니다(합 2:2~3)>하면서 신천지(?)가 전개된다. 신앙성이 강한 한국에서 이것이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성종교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 중 코로나 감염으로 위축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