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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씨 서평

 다섯 번이라 써 보낸 나의 책에 대한 이상일씨의 글을 내가 번역하여 출판사 등에 보냈다. 이씨는 서울대 독문과를 나오고 독일에서 유학한 저명한 연극평론가이다. 사진2019.8.7 서울

이상일 선생님
마지막 부분까지 읽어주시고 평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마지막 보루의 우정이라고 여긴 분의 글이라 믿고 읽었습니다.
나와 같이 1965년경 부산에 갔을 때 내가 어떤 무당이 신문에 난 기사를 
가지고 항의를 한 난처한 때에 이선생님이 중개하여 
<세상에 알려짐으로써 문화재가 되는 것이라>는 말로 그들이 납득하고
 김석출씨가 <나는 4대 무당아들>이라고
선언하여 메디어에 자주 등장하고 인간문화재가 된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첫 서평을 접하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나의 연구의 중심점을 지적하여 주신 것 아무도 그런 지적이 없습니다.
내가 식민지와 피식민지 사이의 희생자 연구,
 아주 중요한 주제라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것을 지적한 평자는 없습니다.
 나에게 총을 쏘는 듯 <가면을 쓴다>는 표현은 일본에서는 놀라운 글입니다. 
지면 제한에 번역이 부드러워 지고, 일본 출판계에서는 관용되지 않은 표현이 많습니다. 
36년이라는 것은 한국인들이 말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사용하지만 실은 35년도 2주 정도 모자란다고 일본 학자들이 비웃을 뿐입니다. 식민지란 국제적 용어를 <강제 점령>이라는 것,
식민지보다 훨씬 경미한 의미인데도 .... 
내가 일본에 온지 오래 되어 한국 말에 <꼰대>라는 뜻을 몰라 모욕적이라고 여겨서 사전을 찾어 보았습니다. 
출판사를 통해서 아마존에 게재하려고 원고를 축약 번역하였습니다. 
읽어 보시고 괜찮으시다면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갖나온 나의 논문에서 나는 식민지 시대위 아키바, 그의 제자 임석재, 그리고 이두현, 이즈미로 이어져 일본으로 유학하게 된 것을 자세히 논했습니다. 
최길성

마지막 결론을 그대로 소개한다. 

 최길성교수의 <제국일본의 식민지를 걷다>는 식민지배의 일본 제국주의 사슬에서 벗어난 보수꼰대 반일주의 세대인 나나 최교수의 첫째 <사실과 진실>토의, 둘째 국수주의적 국학자들, 주로 민속학자들이지만ㅡ의 최교수 친일파론에 대한 학문적 반격, 셋째 최교수의 잠재의식 속에 깃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식민지배세력 제국주의 일본에 대한 피지배민족 조선인(한국인 포함)의 컴플렉스, 그 열등의식이 사회과학이라는 학문(Wissenschaft)연구의 탈을 쓴 식민지학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ㅡ,넷째 그의 저서에서 풍겨져오는 중립적, 객관적 학문 자세 가운데 들어나는 <희생자=제물>론과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마침내 <영웅>으로 재생, 부활하는 식민지 출신 인물 행적에 쏟는 열정(예증; 제국일본 식민역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정치적 주종관계와
 예이츠 같은 정서적 진실 탐구의 시인 예술가 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순된 생애 ㅡ 피식민지인이면서 식민관료로 처형(아일랜드 독립 방조 대역죄)된 로져 케이스먼트 (R. Casement 1864-1916)같은 인물의 발굴은 바로 최길성 교수 자신의 행적에 대한 반사 투입으로 간주할 수 있다.
다섯째 <제국일본의 식민지를 걷다>라는 표지 그대로라면 한국36년 제국일본 식민통치 기간(사실의 시간)은 광복 70년 역사의 꼭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 얼마 안 되는 식민의 역사가 70년, 80년, 1백년이 지나도 멍이 되고 응어리가 되고 상처가 되어 조선반도의 트라우마가 되어 계기만 생기면 증오와 반일의 감정으로 폭발하는가.
    나는 식민의 역사는 사죄와 용서로 지워졌으면 한다. 그렇게 안 되면 중립적 객관적 학문적(과학적) 업적으로 정리되어 넘어 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하여 최교수가 표방하는 학문적 중립성을 높히 평가한다. 그러나 그 학문적 중립성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강자편에 서서 보게 되기도 하고 약자를 무시하기도 쉽다. 더욱이 최교수처럼   일본에서 학문연구의 단초를 배우고 얻은데다 마침내 일본에 귀화하여 그들에게 동화됨으로써 <식민지 연구>라는 그의 연구 주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친일적이지  않을 수 없게 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는 나의 완곡한 의구심을 풀어 주기 바란다. 
 여섯째 제국일본의 미화, 그리고 추악의 역사 잡아떼기 수법은 국제외교술에서나 <사실적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점에 있어서 중국 난징 30만 학살사건 같은 것은 <진실의 역사>가 안 될 수 있다. 나는 남징학살 사건이나 위안부 문제는 식민역사 속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전쟁 중에 일어난 범죄행위, 곧 전쟁범죄로 다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보수꼰대 반일론자이자, 이웃과 가까운관게를 유지하기 희망하는 진보적 자유주의 글로벌 세대임을 밝혀 둔다(20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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