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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崔吉城との対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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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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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트 등 정보들이 넘쳐온다. 텔레비죤에 대해 부정적이면서 실은 아주 잘 보고 있다. 문화인류학의 현지조사가 어려운 때에 텔레비는 많은 연구 자료를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제는 장시간 한국의 <불멸의 명곡>과 <일본의 가라오케 바틀>을 보았다. 즐기는 것 이상이었다.
 내가 음악에 대해 얘기를 하면 웃을 것이다. 촌놈이 상경하여 만난 큰 문제는 노래이었다. 문학소년 시절 미국공보원USIS에서 행하는 음악강좌에 매주 참가했다. 레코드로 고전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책 읽기나 시를 읊는 것이나 노래는 진실한 음악이 아니라고 가사를 무시하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소리 음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나도 가사를 읊는 시, 시조, 민요 등을 무시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피리나 퉁소 등 가사가 없는 음악 그리고 고전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음치가 된 것이다. 참으로 큰 편견이었다. 퉁소를 취미로 하면서 음의 아름다움, 판소리를 들으면서 가사와 음의 조화를 알게 되었다.
  어제 한일 노래를 비교하는 시간이었다. 연가 트롯트보다 요즘 젊은이들의 노래는 훨씬 가사와 리듬 멜로디 그리고 소리내기가 다양하다. 한국 노래는 소리내기와 가사에서 볼륨이 크고 거의 연애 사랑만에 집중되어 감정을 고조시켜 울리려고 크게 강조한다. 거기에 비해 일본 노래는 백뮤직을 백으로 두고 가사를 읽는 멜로디가 강조되는 느낌이다. 한국인이 크게 내 뱉는데, 반해 일본인은 조금씩 내 뱉는다. 울면서 듣는 문화와 조용히 생각하면서 듣는 문화의 대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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