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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崔吉城との対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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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칸토씨의 투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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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식민지사가 야마다 칸토씨의 투고문이다.

최길성 『식민지 역사 바로 보기』 제1부 제5장 「식민지와 피식민지의 사이에서」는, 조선처럼 이웃나라가 식민지화된 예로서 아일랜드를 들고 있다. 글의 촛점 인물은 아일랜드 출신 로저·케이스먼트(1864-1916)이다.
대영제국의 관료로서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 근무한 사람이다. 영국에서 보면 피식민지인, 아일랜드에서 보면 식민지 지배자적인 존재이었다.그는 당초 영국 관료로서 충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식민지에서의 영국 등 제국들의 인권침해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다. 사직하고 나서 인권보호 활동, 아일랜드 독립 운동에 몸을 던진다. 결국 영국의 반역자란 대역죄로 처형된다. 아일랜드에서도 배신자, 식민지주의자로 불렸다. 재평가된 것은 사후 약50년이 지난 1965년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입장의 사람이 친일파, 즉 배반자 취급을 받는다. 저자는 「저항적 민족주의가 사실은 패배주의의 잘못된 인간상을 만들어 낸다」라고 하였다. 「식민지사의 표면을 문제로 하지 말고, 사람들의 패배주의적 가치관이나 태도가 문제이다」라고 케이스먼트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케이스먼트처럼 피지배자측과 지배자측에서 서서 평가하는, 즉 2항대립적인 선악의 가치 판단이 위험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케이스먼트는 보편적인 인권사상에 의해 재평가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이러한 2항대립적인 선악판단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그의 무덤을 방문한 저자는 「나도 50년후라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감상을 기록하고 있다.(최길성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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